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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일지/해외 투어

프렌치 폴리네시아 #3 보라보라섬 - 세인트 레지스 리조트

by 아이스 아메리카노 2025. 8. 6.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제일 유명한(?) 섬이 있다면 바로 보라보라 섬이다.
나도 프렌치 폴리네시아를 보라보라섬을 통해 알게 되었고, 보라보라섬의 아름다움에 빠져 프렌치 폴리네시아를 버킷 리스트에 넣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기에, 폴리네시아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대부분의 신혼 부부들이 (나 포함) 보라보라섬을 일정에 꼭 넣곤 한다.
 

하늘에서 바라본 보라보라 섬 전경

 

보라보라섬의 숙소들

이 곳의 숙소는 대부분 고급 리조트이다.
안그래도 비싼 폴리네시아 물가인데 고급 리조트이다 보니 가격이 꽤나 상당하다. 
 
내가 묵었던 세인트 레지스도 기본 1박에 400만원 정도 선이었고,
중석식은 물론 조식도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었다. (5월 성수기 및 오버워터 방갈로 기준)
 
조금 저렴한 덜 비싼 리조트들도 같은 기간에 비슷한 방 컨디션 기준 1박에 200만원 언저리였던걸로 기억한다.
 
 
대부분 고급 리조트이긴하나 다행히 에어비앤비 같은 진짜 가성비 좋은 숙소들도 있다.
내가 찾았을 때는 25만원 ~ 100만원까지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라보라섬을 즐길 수 있다.
 
나의 경우 신혼여행이다보니, 그래도 좋은 리조트에 한번쯤은 머물고 싶어서 리조트를 선택했는데 다음에 다시 온다면 에어비앤비에도 묵어보고 싶다.
오해할까봐 미리 말하자면, 리조트에 머무는 것도 매우 좋은 경험이었고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세인트 레지스 보라보라

 
세인트 레지스로 이동하기 위해선 배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 보라보라 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st. Regis" 라고 쓰여있는 부스가 있다. 가서 직원에게 말 걸면 웰컴 화환과 함께 배로 안내해준다. 
 
세인트 레지스 전용 배를 타고 10~20분 정도 이동하면 리조트에 도착한다. (배는 유료이고 심지어 비싸다)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넋놓고 바라봤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리조트 컨시어지로 가서 체크인을 하면 된다.
우리의 경우 아침 일찍 보라보라 섬으로 갔기 때문에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바로 방에 들어갈 수 없었다.
 
리조트 측에서 방이 준비되는 동안 짐을 맡아주고 조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조식이 1인당 10만원이 넘는데 ㄱㅇㄷ.. ) 

 
다른 블로그에서도 같은 상황에서 같은 서비스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아 일정이 가능하다면 체크인 시간보다 빨리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식 (Te Pahu)

조식은 뷔페 형식이었는데 (돈은 안냈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 맛이나 음식 구성은 아쉬운 편이다.
다만, 조식을 먹는 식당에서 바라보는 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날씨 좋은 날 한번쯤은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진짜 뷰가 미쳤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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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바라본 뷰

 
식사를 마치고, 그늘을 벗어나니 날씨가 너무 더워 리조트를 둘러보지 않고 컨시어지 옆에 있는 건물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포켓볼을 쳤다. 포켓볼을 치고 있는 동안 방 준비가 완료됐다고하여 드디어 방에 들어갔다.
기존 체크인 시간보다 몇시간은 일찍 들어갔던걸로 기억한다.
 
 

오버워터 방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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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터 방갈로 모습이다

 
 
방이 생각보다 엄청 넓었고, 기대보다 조금 올드했다.
침대에 누워서 통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뷰였고, 경치도 매우 좋았다!
테라스에 지붕이 있는 곳이 있어 덥지 않게 테라스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좋았다.
 
테라스로 나갔을땐 다른 숙소의 테라스에 있는 사람과 서로 보이는 구조라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고, 방 안으로 들어갔을 땐 프라이버시가 잘 지켜졌다. 커튼을 열더라도 앞에 바다가 있어 크게 시선이 느껴지지 않아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아주 가끔 앞에 배가 지나가는 경우가 있어서 이 부분은 신경이 좀 쓰일 순 있을 것 같다.
 
숙소에서 전화로 편하게 룸 서비스로 식사를 시키거나 버기를 부를 수 있다.
또 매일 아침엔 Good-morning Beverage라고 커피를 무료로 주는데 맛이 꽤 괜찮다.
 
 

이동수단 - 버기 / 자전거

리조트가 넓어 이동할 땐 주로 버기를 타거나 자전거를 탔다.
버기는 숙소에 있는 전화로 부르거나, 리조트 내 직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또 특정 스팟에 전화기가 있는 곳도 있어 해당 전화기를 사용해서 버기를 부를 수 있었다.
자전거는 컨시어지 근처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데, 대여 시간이 따로 정해진건 아니라 대여하고 숙소에 가져다 두어도 된다.
 

날씨가 꽤 덥긴 했지만, 자전거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물 놀이

물 놀이는 숙소 앞 바다, 수영장, 리조트 앞 바다, 라구나리움 등 다양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세인트 레지스의 수중 환경은 조금 아쉬운 편이었다.
숙소 앞 바다의 경우, 바닥이 온통 모래이고 산호나 물고기도 많이 없어 조금 심심한 감이 있었다.
바라봤을땐 엄청 예뻐서 기대가 큰 탓도 있겠지만 확실히 아쉬운 감이 있었다.
 
대신, 세인트 레지스에는 라구나리움(Lagoonarium)이 있다.
이곳에는 아주 유명한 물고기가 사는데, 바로 모아나란 친구다.
 
이 친구를 보려고 라구나리움에서 스노클링을 하는데 한참을 찾아도 안보여 다시 돌아가고 있는데 누가 내 다리를 잡았다.
뒤를 돌아보니 큼지막한 녀석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날 쳐다봤다.
 

너무 가까이와서 조금 무섭기도 했다...

 
찾아다녔는데 막상 너무 다가오니 겁이 나기도 했다.
카메라가 신기한건지 계속 따라 붙는 것 같다.
사실 나폴레옹 피쉬는 이전에도 여러번 봤는데 대체로 호기심이 강한 친구들인 것 같다.
 
라구나리움에는 모아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고기들이 많았다.
 
 
혹시라도 수영을 잘 못하거나 물고기를 무서워 한다면 물 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물 밖에서도 충분히 이쁜 경치와 물 속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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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리움은 꼭 가보길!!

 
 
물 놀이를 좋아하는데 물고기가 무섭거나 깊은 곳에서 수영하는 것이 무섭다면 풀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풀장에서 수영해보진 않았지만, 지나가면서 봤을 때 상당히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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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수영장

 
 

저녁 - (Lagoon Restaurant)

일정 중 한끼를 리조트 내 고급 레스토랑인 라군 레스토랑에서 먹었었는데 맛과 가격 모두 별로였다..
고급 레스토랑 답게 에피타이저와 메인 메뉴 디저트 구성으로 주문 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내 입맛과 맞지 않았다.

내가 고른 메뉴가 실패한걸 수도 있음 주의

 
그래도 식당 분위기는 좋았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체크아웃

체크 아웃을 하게되면 컨시어지에서 그동안 리조트 내에서 사용했던 서비스에 대한 비용 및 세금을 지불한다.
그리고 비행기 시간에 맞춰 다시 보라보라 공항으로 데려다 준다.
 
돌아가는 길 역시 예뻤다.   이 곳에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잠깐 고민해봤는데 쉽지 않다..

 

총평

좋았던 점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음.
친절한 직원들과 서비스나 리조트 내 시설들이 너무 좋았고,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평화로운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나는 숙소도 만족스러웠는데, 다소 올드한 느낌이 있어 아쉬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웠던 점

가격에 비해 음식의 맛이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다만, 폴리네시아가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함)
숙소 앞 바다 수중 환경이 아쉬웠음
 
 

한줄평

다시 가고 싶다..